새해가 밝고 벌써 두달이 지나갔습니다. 통통톡의 홈페이지를 정리하며 지난한해 통통톡의 걸음들을 슬쩍 정리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한해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통통톡은 많은 노동자와 활동가분들을 만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기간 통통톡의 여러 활동소식들을 싣고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올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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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세계 칼럼] 통통톡의 노동자 마음건강
마음 근육 키우기, 마음도 스트레칭이 필요해요! 통통톡에서는 노동활동가, 인권 활동가들 마음 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몸 건강을 위해 1년에 한 번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듯 마음 건강도 예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도 잘 들여다보지 않는 마음에는 알게 모르게 남겨진 외상이 있을 수 있고, 자신도 모르던 마음을 발견할 수도 있다. 때로는 계절과 계절 사이, 환절기처럼 삶에서 환절기를 맞이하는데 그럴 때면 통제할 수 없는 마음을 만난다. 막막하고 쓸쓸한 마음. 공허하고 외로운 마음.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을 만난다.
현실을 만나야 치유가 시작된다 연애를 시작한 지 6개월 지난 사람들의 뇌를 촬영해 보았더니 알콜중독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 나왔다고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연애는 그런 것이다. 채워지지 않은 갈망을 누군가가 채워줄 것이란 환상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드라마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볼 때마다 기분이 묘해진다. 실생활에서 절대 볼 수 없지만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이루어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늘 차갑다.
개와 늑대의 시간. 한동안 해질녘이면 마음이 요동치던 때가 있었다. 감정이 오묘해지던 그 시간. 그 시간과 마주하면 마음이 술렁였다. ‘개와 늑대의 시간(L’heure Entre Chien et Loup)’은 프랑스에서 유래된 말로, 해질녘에 다가오는 짐승의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해질녘 시간대를 의미한다. 이 시간대의 하늘이 완전히 어둡지도 그렇다고 밝지도 않으면서 푸르스름한 빛을 띠어 매우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마음에도 개와 늑대의 시간, 블루아워처럼 분간하기 어려운 현상이 있다.